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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1·23 연평도 도발]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준비
입력2010-11-24 18:04:06
수정
2010.11.24 18:04:06
허찔린 국제사회 대응 분주… 보즈워스, 귀국 전 성명<br>동북아 평화 공조 촉구… 美·日등 잇단 대책회의
전세계의 허를 찌른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국제사회는 한반도를 예의 주시하며 긴박한 분위기 속에 대응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스티븐 보즈워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4일 "미국은 모든 국제사회 구성원들이 연평도 포격사건과 관련해 북한을 규탄하기를 요청한다"며 동북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중일 3국 방문을 마친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오전 귀국에 앞서 중국 베이징 웨스틴호텔에서 "국제사회 구성원들은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 약속을 실천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명백히 취해줘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과 일본에서도 분주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미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연평도 도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외교 안보팀 수장들의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이 회의는 톰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 마이클 멀린 합참의장 등 외교 관련 최고위인사들이 모두 참석해 아프가니스탄전쟁 전시내각과 흡사한 모습을 보였다. 미 의회도 이날 초당적으로 북한을 규탄하면서 한미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연평도 포격 관련 긴급회의를 소집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마크 라이얼 그랜트 영국 유엔 대사는 "북한 공격의 심각성에 비쳐 긴급회의를 소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고 유엔 외교관이 전했다. 회의 소집 여부는 한국 정부의 입장이 명확해진 뒤에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요미우리신문은 한미일 3국 유엔 대사가 북한에 대한 안보리 대응에 대해 사전협의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3국이 천안함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 측 의사를 감안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안보리 밖에서의 사전협의를 우선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24일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와 각료들로 구성된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장관은 현재 추진 중인 재일 조선학교 고교 수업료 무상화 방침을 유보할 것을 제안했으며 경찰청은 북한 동향과 함께 재일 조총련 관련 정보를 수집하도록 경찰본부에 지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대만도 23일 밤 심야 긴급 국가안전회의를 소집했으며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중화민국 정부를 대표해 북한을 엄중히 비난하고 도발을 중지할 것을 호소한다"고 공식 성명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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