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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경매 경쟁률 금융위기 수준 하락
입력2010-04-20 16:55:05
수정
2010.04.20 16:55:05
3·4월 평균입찰자수 5명… 낙찰가도 '곤두박질'
부동산시장 침체로 수도권 아파트의 경매 입찰경쟁률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매컨설팅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15일까지 수도권 경매 아파트의 평균입찰자 수는 5명으로 미국발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 말 평균인 4명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경매 평균 입찰자 수는 2008년10~12월에 4명대로 추락한 후 2009년 2월에는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10명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 등 금융규제로 평균 입찰자수가 하락하면서 올 3월과 4월에는 5명 수준까지 낮아졌다.
12일 서울 동부지법 경매에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142㎡형(이하 전용면적 기준)은 4명이 입찰에 참여해 11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6월 경매에서는 무려 29명이 입찰해 12억5,855만원에 낙찰됐었다.
성남 분당구 수내동 양지마을 한양 134㎡ 역시 12일 입찰에 단 한 명이 단독 입찰해 7억152만원에 낙찰됐지만 지난해 11월에는 동일 주택형에 6명이 입찰해 7억5,380만원에 팔렸다.
입찰자 수가 줄어들면서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인 낙찰가율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9월 90%로 정점을 기록한 후 이달 들어서는 82.4%까지 떨어졌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경매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지만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서 실제 입찰에 참여하는 사람은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입찰 보증금을 내고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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