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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엠코 - 엔지니어링 합병 추진

정의선 부회장 후계구도 가속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이 합병을 추진한다. 업계에서는 양사 합병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후계구도에 유리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양사 합병 이후 건설 부문 계열사 중 상장사인 현대건설과의 추가 합병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이 합병을 추진해 조만간 양사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양사는 합병시기를 오는 4월로 정하고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모두 비상장사로 현대엠코가 현대엔지니어링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합병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엠코는 현대차그룹이 자동차·제철 등 그룹 공사를 위해 지난 2002년 설립한 회사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이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4년 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면서 계열사에 편입됐다.



업계는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 간 합병은 설계(현대엔지니어링)와 시공(현대엠코)에 특화된 건설사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양사 모두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지금이 합병에 적절한 타이밍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현대엠코는 정 부회장이 지분 25%를 가진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이번 합병이 그룹 승계작업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건설 부문의 합병을 후계구도 작업과 연관시켰을 때 승계를 위한 자금확보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 합병 후 기업공개 또는 현대건설과의 추가 합병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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