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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회복 힘입어 美·日 기업 투자 살아나

페덱스, 수송기·물류시설 확충<br>단칸지수 2008년 3분기후 최고


미국과 일본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설비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우편ㆍ화물특송업체인 페텍스는 교역 확대추세에 맞춰 비행기 구매 등을 늘리기 위해 올해 32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페덱스는 수송량이 많은 미국-아시아노선을 위해 보잉777기를 추가로 구입하는 한편 화물 분류 시설을 신축하기로 했다. 페덱스의 앨런 그라프 CFO는 "글로벌 교역량이 늘어남에 따라 이런 추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며 "올해 투자 금액 중 3분의 2는 성장, 3분의 1은 현재 사업을 유지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기업들이 유럽 재정 위기를 걱정하면서도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전세계적으로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WSJ는 "상무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내구재 수요는 전월 대비 1.1% 떨어졌지만, 이 같은 하락세는 항공편을 이용한 주문 상황 때문에 종종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WSJ는 "경제학자들이 중시하는 지표인 '자본투자 계획'를 보면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2.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캐피탈의 딘 마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ㆍ4분기 기업의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며 "과거 사례를 볼 때 기업들은 수익이 늘어나면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투자와 고용을 늘린다"고 설명했다. 컴퓨터 장비업계와 소프트웨어 업계도 업황 개선에 따른 수익성 호전에 힘입어 투자에 나서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레드햇은 지난 1ㆍ4분기에 11건의 주문 계약을 따냈다. 이는 전년 동기 보다 2배나 많은 수치다. 총 계약 금액은 백만 달러에 달했다. 일본에서도 기업들의 투자 활동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의 제조업신뢰지수인 단칸(短觀)지수(DI)가 2ㆍ4분기중 지난 2008년 3ㆍ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은 "일본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ㆍ4분기 단칸지수 예상치가 -3으로 나왔다"며 전분기(-14) 대비 11포인트 이상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일본 경제가 수출 주도형 회복세를 보이자 기업들이 지출을 늘리고 있다"며 "산요, 니콘과 같은 기업들이 공장 건설과 설비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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