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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 2013'의 개막식은 주제인 기업가 정신과 창조경제를 실제 체험할 수 있는 행사로 꾸며졌다.
가난한 나라의 중소기업에서 글로벌 톱으로 성장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첨단 디스플레이는 기업가 정신이 한국 경제의 근본적인 힘이라는 사실도 보여줬다. 이들 두 회사는 현재 세계 최초 기록을 주거니 받거니 잇따라 경신하면서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도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3D 이후 차기 디스플레이 시장의 청사진을 보여줬다. 두 회사의 첨단 디스플레이를 지켜본 참가자들도 콘텐츠 개발만 뒷받침된다면 스마트TV 생태계를 통한 새로운 경제활력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서울포럼이 개막한 29일 행사장인 서울 중구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 앞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초고화질(UHD) TV와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나란히 놓였다.
지난해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84인치 초고화질 TV를, 삼성전자는 올해 초 85인치 초고화질 TV를 출시했다. 초고화질 TV는 현재 주류인 풀HD급 TV보다 4배 이상 선명하다.
포럼 참가자들, 특히 남성들은 두 TV를 비교해가며 화질과 질감ㆍ입체감 등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방송업계에 종사하는 김석훈씨는 "삼성과 LG TV 모두 실물을 바로 앞에서 보고 있는 느낌이 들어 3D TV가 아닌데도 입체감이 느껴진다"며 "이런 TV 제조기술이 있는데 아직 콘텐츠가 부족한 것 같아 아쉬운 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문화콘텐츠가 제2의 한강의 기적, 창조경제의 원동력이 돼야 한다는 데 공감하는 참가자들이 많았다.
참가자들은 삼성 제품의 경우 입체감과 디자인을, LG 제품은 화질을 높게 평가했다. 삼성전자 TV는 메탈 소재의 액자 프레임과 단 1개의 선만을 연결한 '타임리스'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LG전자 TV는 어느 각도에서 봐도 색깔과 밝기가 동일한 광시야각(IPS) 기술을 이용한 놀라운 해상도와 얇은 두께가 돋보였다.
포럼에 참가한 임영재씨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이 눈앞에 이런 TV를 가져다 놓은 것 같다"며 "지금은 비싸서 사지 못하지만 가격이 떨어지면 영화관 같은 UHD TV를 꼭 집에도 들여놓고 싶다"고 설명했다. 끊임없이 경쟁하는 기업가 정신이야말로 한국 경제를 성장시킨 힘이라는 기조강연의 주제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 셈이다.
한편 행사장 안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소재로 만들어진 가로 16.2m, 세로 4m 크기의 대형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았다. 이날 서울포럼의 기조연설에 사용되는 각종 영상과 그래프 등의 시각물을 수십m 뒤의 참가자도 선명하게 볼 수 있던 비결이다. LED판 수백 개로 구성된 이 디스플레이는 기존 TV처럼 HD급 화질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행사 관계자는 "대형 LED판들로 구성된 디스플레이는 행사장에서 쓰이는 영상화면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며 "LED조명을 이용한 HD TV급의 화질로 행사장 참가자들에게 시각물을 명확하고 깔끔한 화면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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