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印 경제도 유럽위기로 어두운 그림자
입력2011-12-25 17:46:35
수정
2011.12.25 17:46:35
타타그룹·킹피셔에어라인 등 매출 급감하며 경영위기 몰려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면서 인도에도 깊은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고공비행을 해오던 인도 경제가 꺾이면서 인도 기업들도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 릴라이언스그룹과 타타그룹ㆍ바르티엔터프라이즈 등 인도의 대표 기업들이 위기 해결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뾰족한 수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국내 시장은 물론 유로존 재정위기 등으로 글로벌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총 매출의 60%를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타타그룹의 경우 심각한 경영위기에 몰리고 있다. 타타그룹은 유로존 재정위기와 이에 따른 상품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올 들어 타타철강의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국내 자동차 수요 감소로 타타자동차의 매출과 순익 모두 크게 줄었다.
이밖에 국내 저가 항공사인 킹피셔에어라인과 제트에어웨이ㆍ스파이스제트 등도 국내 생산 감소로 이용객 수가 줄자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며 주가가 60%나 곤두박질쳤고 정부 소유의 에어인디아는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최근 만모한 싱 총리의 부패 스캔들까지 겹친데다 국내의 정책결정 지연과 관료주의 등에 신물이 난 기업들은 외국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FT는 "텔레콤과 섬유ㆍ항공ㆍ제철ㆍ부동산ㆍ광물 등의 부문에 종사하는 인도 대기업은 '인도 포기(Quit India)'를 얘기하고 있지만 공개적으로는 속내를 밝히지 않고 있다"며 "최근 들어 인도 기업들이 해외자산 취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인도 국내 기업들의 경영상황이 악화되자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BSE)의 센섹스지수는 올 들어 현재까지 34.7%나 하락했다. 인도 시장에 투자하던 해외자금이 빠르게 이탈하면서 인도 루피화 가치는 올해 달러 대비 14% 하락해 아시아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다. 루피화 가치 하락은 원유 등 수입품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9%대의 물가 상승률이 이어지고 있다.
FT는 "외국자본의 이탈로 루피화 가치가 급락함에 따라 원유와 식료품 등 생필품 수입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