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건설시장이 민간 부문의 지방 미분양 누적과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따른 공급 감소, 주택수요 감소 등으로 올해보다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대형 건설업체 모임인 한국건설경영협회가 발표한 `2008년 건설시장 환경 변화와 전망`에 따르면 내년 건설수주는 민간 부문의 위축으로 올해보다 4.38% 감소한 101조2,500억원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특히 민간 부문 수주액은 올해보다 7.2% 정도 감소한 70조8,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종별로는 건축과 주거, 비주거 부문의 수주액 감소가 예상된다. 건축 부문은 거시경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지방 아파트 미분양 증가에 따른 분양시장 위축으로 올해에 비해 수주액이 7.8% 정도 감소한 68조4,700억원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주거 부문은 분양가상한제 도입에 따른 분양물량 감소, 주상복합사업의 상가 부문 침체 지속, 금리 상승에 따른 주택수요 위축, 재개발ㆍ재건축 사업 위축 등으로 올해보다 수주액이 10.7% 정도 감소한 44조9,200억원 규모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비주거 부문에서는 상가시장의 약세와 오피스텔시장의 강세가 예상된다. 상가시장은 미분양 누적에 따른 상가분양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우나 오피스텔 시장은 내년도 대도시 아파트 입주량 감소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분양물량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비주거 부문 수주액은 올해보다 1.64% 정도 감소한 23조5,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공공 부문 수주액은 SOC 예산 증가와 공공투자 확대, 행정중심복합도시 및 혁신도시 발주에 힘입어 올해보다 2.9% 정도 늘어난 30조4,5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주택 가격은 연말에 하락세를 보이다가 내년에 미미한 수준의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주택 가격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원인으로는 ‘신정부 출범에 따른 투기 관련 규제완화 가능성’을 꼽았으며 평균적으로 상반기 1.8%, 하반기 2.3%로 연간 4.1%의 상승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서는 “그동안 주택 가격 상승률과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내년도 주택 가격 상승률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