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티드YY(PYY)로 불리는 이 물질은 식사 후 주로 위장관(회장과 대장)의 점막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며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이 자연식욕억제 물질인 PYY를 비만 치료에 이용하는 방법을 궁리해왔다.
그러나 PYY를 직접 혈관에 주입하는 방식으로는 심한 구토증세 등 부작용이 커 임상시험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세르게이 졸로투킨 박사가 이끄는 미 플로리다대 의과대학 연구팀은 쥐들에 먹이를 주기 30분 전 PYY를 입속에다 분무한 결과 쥐들이 덜 먹고 체중이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졸로투킨 박사는 PPY를 스프레이나 껌 형태로 식전에 주입하면 빨리 만복감을 느껴 덜 먹게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PPY를 구강스프레이로 투여하는 것은 혈관을 통해 전신에 투여하는 주사방식보다 뇌의 신경회로에 미치는 영향이 덜해 구토와 같은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고 졸로투킨 박사는 덧붙였다.
실제로 그에 따르면 PYY의 혈관 주사와 구강 분무 방식을 비교한 결과 두 방법 모두 만복감을 유도하는 신경회로를 자극하지만 구강 분무 방식은 구토를 유발하는 신경회로를 자극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진은 PYY가 타액에서도 분비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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