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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총선 이후] 정세균·송민순·추미애 3파전 예고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국민 지지에 감사를 표하면서 허리 숙여 인 사하고 있다. /최종욱기자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10일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권 재도전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포스트 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차기 당권 주자로는 호남 중진 정세균(전북 진안ㆍ무주ㆍ장수ㆍ임실) 의원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영남 돌풍을 예고하며 비례대표에 당선된 송민순 전 외교통일부 장관과 서울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추미애(서울 광진을) 의원 등이 경쟁자로 부각되고 있어 3파전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총선 후 3개월 이내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뽑기로 한 상태이며 총선 패배 후유증을 조기에 털기 위해 이르면 5월 말~6월 초 전당대회를 열 가능성도 있다. 당 관계자들은 정ㆍ송ㆍ추 의원의 3파전을 점치고 있다. 정 의원은 열린우리당의 마지막 당 의장을 맡아 당의 파국을 막으며 오늘날의 통합민주당으로 범여권을 통합시키는 데 일조했다. 또 호남권 중진이고 당내에 반대세력이 없어 당을 재정비하는 데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 의원은 영남 출신이이서 총선 최대 성과인 ‘유일한 전국 정당’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외교 엘리트로서의 실력과 매너를 두루 겸비, 당 안팎의 호감도와 지명도가 높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송 의원은 이날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와 만나 전당대회 준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정치는 아직 이르다”며 즉답을 피하면서도 “주변에서 나를 가만 놔두지 않는다”고 밝혀 당내 개혁파의 지지를 얻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민주당 후보 중 유일하게 압승한 추 의원이 동교동계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계의 후방지원에 힘입어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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