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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소금융재단이 두 명의 여성 가장에게 첫 대출을 실시했다. 삼성미소금융재단은 6일 수원에 거주하는 고모(40)씨와 이모(31)씨 등 두 명에게 무등록사업자 자금 500만원씩을 빌려줬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12월15일 출범한 이 재단은 지금까지 대출을 신청한 1,500여명을 심사해 두 사람을 첫 수혜자로 선정했다. 고씨는 15세와 6세의 자녀를 뒀으며 남편이 고물상 사업에 실패한 뒤 자신도 옷 수선 가게를 열었으나 최근 재봉틀을 살 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고씨는 신용등급이 7등급이어서 금융기관 대출이 어렵던 차에 삼성미소금융을 찾은 것. 남편 없이 어머니와 9세 자녀의 생계를 맡고 있는 이씨는 떡볶이를 파는 포장마차를 운영하기 위해 재단에 대출을 신청했다. 재단의 한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성실한 자세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보여줘 대출을 시행했다"며 "오는 2월 초까지 37명에게 총6억원의 대출을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미소금융재단은 수원시 서울보증보험빌딩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삼성 계열사들이 매년 300억원씩 향후 10년간 출연하는 3,000억원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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