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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현대판 노예제 폐지

네팔 공산당 연립정부는 7일 사실상의 노예제인 할리야(Haliya)를 폐지, 약 2만명의 가난한 농민들을 대금업자와 지주들로부터 해방시켰다고 밝혔다. 할리야는 돈을 갚지 못할 경우 빌려준 사람의 땅을 경작하게 하는 관습으로 네팔 서부 9개 지구에서 지난 수십년간 유행해 왔으며, 채무자를 노예로 전락시키는 악습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자나르단 샤르마 평화재건장관은 "정부는 6일자로 이 관습을 폐지했다"면서 "위반시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마오주의 반군 사령관을 지낸 샤르마 장관은 향후 정부 패널을 구성, 할리야로부터 해방된 농민들의 사회복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네팔 공산당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제1당에 오른 뒤 왕정철폐와 공화제 출범을 주도했으며 대선에서는 패배했지만 당수 프라찬다(54.본명 푸시파 카말 다할)를 총리로 당선시켜 개혁 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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