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은 오르는데 집값은 떨어지면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서울은 전세가 비율이 11년 만에 55%를 돌파했으며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은 처음으로 70%를 넘겼다.
11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55.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2년 12월(55.5%) 이후 11년 만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2001년 9월경 64.6%로 가장 높았으며 이후로 하락세를 보이며 2009년 1월 38.2%까지 내려갔다.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전세가율은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경북(75.2%)이 가장 높았으며 가장 낮은 경남도 67.4%를 기록했다. 5대 광역시 중에는 광주가 78%로 가장 높았고 대구(74.6%)ㆍ울산(72.8%)ㆍ부산(67.5%)ㆍ대전(67.5%) 순이었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부동산팀장은 "전셋값은 급등한 반면 집값은 떨어지거나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전세가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도 적은 만큼 매수수요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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