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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폭풍 덮친 미 중·동부, 정전·결항·사상자 잇따라

크리스마스 이브 이후 미국 중부와 동부지역에 며칠째 강력한 겨울폭풍이 몰아치면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정전 및 항공편 취소가 잇따르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텍사스주ㆍ루이지애나주ㆍ앨라배마주ㆍ아칸소주 등 중남부 지역에 불어닥친 눈폭풍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나무가 쓰러지면서 지금까지 7명이 숨졌다.

또 텍사스주에서 플로리다주에 이르는 남부지역에서는 강풍과 폭설로 지금까지 수십명이 부상했다. 아칸소주 등지의 30만가구는 전력공급이 끊겨 '암흑의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국립기상청(NWS)은 아칸소주에서 오하이오주까지 '눈보라주의보'를 발령하면서 27일까지 최고 14인치(35.6㎝)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일리노이주에서 메인주까지는 '겨울폭풍주의보'를 발령했다. 우박과 토네이도가 계속되면서 피해가 커지자 미시시피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 뉴욕시와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시 등 동부 인구밀집 지역에도 강풍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워싱턴DC를 비롯한 수도권에도 전날 밤부터 강풍을 동반한 눈비가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 버지니아주ㆍ노스캐롤라이나주ㆍ사우스캐롤라이나주ㆍ플로리다주 등의 동부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토네이도와 호우주의보가 함께 내려졌다.

AFP통신은 강풍과 폭설로 크리스마스 당일 전국적으로 총 532편의 항공편이 취소된 데 이어 26일 저녁까지 시카고ㆍ클리블랜드ㆍ인디애나폴리스 공항 등에서 1,500편 이상이 결항해 연말 휴가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다. 27일 항공편도 276편이 이미 취소된 상태다.

국립기상청은 "도로 곳곳에 쌓인 눈이 얼어붙어 아주 위험한데다 눈과 얼음의 무게 때문에 나무가 쓰러지고 전선이 끊어지는 사고도 속출할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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