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의 주축이 되는 15~49세 인구가 현재 3,500만명 수준에서 오는 2040년이면 2,800만명대로 700만명이나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15~64세 연령대의 생산가능인구 감소세는 이미 2년 전 서울ㆍ부산ㆍ전남에서 개시돼 내년에는 대구ㆍ전북ㆍ경북으로까지 번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시도편 2010~2040'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현재 서울의 생산가능인구는 0.44% 감소했다. 부산과 전남 역시 각각 0.59%와 0.03%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된다면 서울의 생산가능인구는 2040년 592만2,000명 수준까지 주저앉아 2010년 대비 무려 23.2%의 감소율(178만명가량 감소)을 보이게 된다. 같은 기간 중 부산의 감소율은 전국 최고치인 36.7%(95만명가량 감소)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역시 낮은 출산율로 생산가능인구가 크게 줄어 2010년 182만5,000명이었던 것이 2040년에는 31.4% 감소(57만2,000명 감소)한 125만3,000명으로 쪼그라들게 된다.
전국의 생산가능인구는 오는 2016년 3,704만명에서 정점을 찍은 직후 곧바로 추락, 2040년 2,887만명 수준까지 내려가게 될 것이라고 통계청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2040년이 되면 전남은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피부양자(유소년, 고령자)가 108.8명에 이르러 일하는 사람보다 먹여 살려야 하는 사람이 더 많은 역전현상이 빚어지게 된다. 경북과 전북ㆍ강원에서도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피부양자 수가 각각 94.3~97.1명까지 치솟을 것으로 추계됐다. 부산 역시 피부양자 수가 생산인구 100명당 83.4명으로 올라가게 된다.
이런 가운데 고령화가 급속히 진전돼 전국의 중위연령이 지난 2010년 37.9세에서 2040년 52.6세로 오르게 된다. 특히 전남은 중위 연령이 60.2세에 달해 환갑을 맞이해도 연장자 행세를 하기 어렵게 될 지경이다.
5년간 연평균 인구성장률은 영남ㆍ호남권부터 감소(2015~2020년)하기 시작해 2030~2035년에는 수도권으로까지 감소세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부권 감소세는 2035~2040년부터 시작되리라고 추정됐다. 이 시기까지 인구감소세가 미치지 않는 시도는 충남이 유일할 것으로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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