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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의원이 정의당의 새로운 대표로 선출돼 내년 총선을 지휘하게 된다.
심 대표는 지난 18일 치러진 결선투표(13~18일)에서 3,651표(52.5%)를 얻어 3,308표(47.5%)를 득표한 노회찬 후보를 343표로 따돌리고 임기 2년의 당 대표로 선출됐다. 1차 투표(11일)에서 노 후보에게 11.8% 뒤처졌지만 결선투표에서 판세를 뒤집어 극적으로 당선됐다. 이에 따라 심 신임 대표는 통합진보당의 해산 사태로 어려움에 빠진 진보정치를 이끄는 것은 물론 내년 총선을 앞두고 4자 통합을 추진 중인 진보진영을 주도해야 한다는 정치적 과제를 떠안게 됐다.
심 대표는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원내에 진입한 뒤 2007년에는 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권영길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지만 진보진영의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민노당의 대선 패배 이후 마련한 혁신안이 부결되자 노 후보와 함께 탈당, 2008년 3월 진보신당을 창당해 대표를 역임했다. 이후 민노당과의 통합 실패 이후 또다시 노 후보와 탈당, 통합진보당을 창당해 대표를 지냈다. 이후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 선거로 인해 탈당, 현재의 진보정의당을 창당했다. 그는 당 대표 선출 뒤 "당원들과 함께 진보정치 2기를 향한 여정의 힘찬 발걸음을 내딛겠다"며 "노 후보는 풍찬노숙과 정치적 영욕을 함께 했던 영원한 정치적 동반자다. 함께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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