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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미국 가니?…난 장학금 받고 유럽 유학 떠나"

■유럽권 국가들 국내 학생 대상 어떤 혜택 주나

네덜란드·영국·프랑스·핀란드 등 유럽권 국가들은 장학금 혜택을 국내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네덜란드교육진흥원이 개최한 유학설명회에서 학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네덜란드교육진흥원


네덜란드
한국학생만 위한 장학금 조성, 내년 28명에 3억500만원 영국
매년 25명에 1년간 학비·생활비, 다음달 17일까지 온라인 접수 핀란드
석사학위 이상 10명이내 선발, 최대 9개월까지 월180만원 프랑스
18~25명 대상 학비 전액에 월100만~170만원 지급도
경기도에 사는 대학생 이수지(22)씨는 최근 유럽권 국가로의 유학을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아직 확실한 목표 국가를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곳저곳의 유학설명회를 찾아 다니며 자신에게 적합한 국가를 알아보고 있다. 미국의 명문대 중심으로 편중되던 유학의 추세가 유럽권 명문대로도 확장되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 부담 때문에 유학을 떠나는 것을 망설일 수밖에 없다. 이런 유학생들을 위해 네덜란드∙영국∙프랑스∙이탈리아∙핀란드 등 유럽 국가들은 각종 장학금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해볼 필요가 있다. 네덜란드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면 네덜란드교육진흥원에서 실시하는 유학설명회에 참석하는 게 좋다. 네덜학드교육진흥원은 네덜란드 유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유학설명회를 시작했다. 이달에는 각각 10일과 16일, 다음달에는 1일∙20일∙28일에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다. 네덜란드교육진흥원은 현재 네덜란드로 유학을 가는 한국 학생만을 대상으로 조성된 '오렌지튤립장학금(Orange Tulip Scholarship)'을 제공하고 있다. 내년에는 28명의 학생에게 총 3억5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장학금 조성에 참여한 10개의 네덜란드 대학이 각 대학별로 학사 및 석사 입학 확정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한국 국적으로 네덜란드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한 경험이 없어야 하며 내년 9월 네덜란드 유학 예정자에 한정하고 있다. 어학점수는 IELTS의 경우 최소 6점, TOEFL의 경우 최소한 80점(IBT)이 요구된다. 지원절차는 네덜란드 대학으로부터 입학허가서를 받은 후 OTS지원서를 작성하고 최종학력 및 성적증명서 사본, 공인영어성적표 사본 등 지원서류를 첨부해 내년 3월28일까지 네덜란드교육진흥원에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합격자는 네덜란드교육진흥원이 6월 초에 발표한다. 영국문화원은 영국 외무성 장학금(Chevening Scholarships)을 통해 영국에서 석사 및 박사, 박사 후 과정을 이수하려는 해외의 인재들에게 1년간의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한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1,000명 이상에게 장학금을 제공하는데 한국 학생은 매년 25명가량이 받고 있다. 정치학∙행정학 등 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며 지원자격은 IELTS 6.5점 이상,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 등이다. 온라인 지원서를 내년 1월17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핀란드 국제교류센터에서도 핀란드 유학생에게 최소 3개월에서 최대 9개월까지 월 18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국제교류센터에서 총 10명 이내의 한국 학생 지원자를 선발해 핀란드 정부에 추천하면 핀란드 정부에서 최종 합격자를 선정한다. 지원자격은 대한민국 국적자로 석사 학위 이상 소지자 등이다. 내년 1월13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해야 한다. 최종 합격자는 내년 6월께 핀란드 국제교류센터에서 확정해 발표한다. 프랑스대사관의 교육진흥원 캠퍼스프랑스는 18~25명가량의 한국 학생에게 학비 전액 및 매월 100만~170만원가량을 지원하는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 장학금'을 제공한다. 프랑스 학교 가을학기 입학 예정자 또는 재학 중인 사람이 대상으로 전공분야 제한은 없다. 프랑스 학교 입학허가서 또는 재학증명서, 이력서, 대학 및 대학원 졸업∙성적 증명서, 학업계획서, 진로계획서, 출신 대학 교수추천서 등을 6월까지 제출해야 하고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7월에 최종 면접을 진행한다. 이탈리아문화원은 정부 초청 장학금을 운영하고 있다. 선발인원에 따라 40여개월의 기간을 분할해 각 장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예컨대 장학생이 5명 선발되면 각각 8개월 동안 장학금을 지급받는 방식이다. 월 수령액은 1개월에 100만원가량이며 이탈리아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능력과 구사능력이 있어야 지원자격이 주어진다. 35세 이상이면 지원할 수 없다. 내년도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의 경우 온라인 접수기한은 5월 초까지였으며 5월 중순께 최종 선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은미 포스트마 네덜란드교육진흥원장은 "최근 많은 국가들이 장학금 등의 혜택을 통해 한국을 비롯한 해외의 인재들을 유치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유학을 떠나고자 하는 국가가 있다면 해당 국가 장학금 혜택 등을 꼼꼼히 알아봐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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