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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 KTX울산역세권 개발… 분양가 할인카드 꺼내나

3.3㎡당 800~900만원대 분양가

사업용지만 500만원대로 인하 검토

지난 2010년 말 울산 울주군 삼남면에 경부고속철도 울산역이 개통됐지만 역사 밖 상황은 모텔 건물 하나와 낡은 공장 하나가 전부다. 울산도시공사가 이곳에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비롯한 역세권 개발 사업을 서두르고 있지만 높은 분양가에 지지부진한 상태다. 5일 울산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3.3㎡ 당 800만~900만원대인 분양가를 500만원대까지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1년 3월 시작된 KTX울산역세권 개발 사업은 부지면적 88만6,373㎡로 사업비 5,000억원을 들여 울산도시공사가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시컨벤션센터와 복합환승센터 등이 예정된 부지를 제외한 일반 개발용지 분양률은 전체 23만7,369㎡ 가운데 31%인 7만4,811㎡에 불과하다.

분양가 인하는 복합환승센터 건립 예정지에 한정해 검토하고 있는데 이는 역세권 개발의 앵커시설(대규모 유인시설)을 끌어들여 전체 역세권 개발을 돕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된다. 일종의 인센티브 개념으로 울산도시공사가 분양가 할인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는 것은 롯데를 비롯한 대기업의 투자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기현 울산시장이 지난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만나 환승센터를 포함한 백화점이나 아울렛 건립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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