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은 21일(현지시간)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에 출연하기로한 아기들이 아프거나, 촬영장에 나오지 않아 인형으로 대체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아메리칸 스나이퍼’에서 적어도 두 군데 장면에서 브래들리 쿠퍼(크리스 카일 역)와 시에나 밀러(타야 역)사이에서 태어난 아기가 ‘인형’으로 대체됐다고 지적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과거 일부 지역에서는 엄격한 규정탓에 아기를 캐스팅 하기 어려워 인형으로 대체하기도 했다.
실제로 영화가 촬영된 캘리포니아에서 아기가 일을 하도록 허가 받으려면 의사 소견서, 현장에서 아기를 가르칠 선생님 등이 준비돼 있어야 할 정도로 관련 규정이 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20분 이상 촬영을 할 수도 없다.
그러나 아메리칸 스나이퍼 촬영팀은 이 모든것을 충족했지만 단순히 운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극본을 쓴 제이슨 홀은 ‘촬영장에 온 첫 번째 아기가 열이나 촬영을 할 수가 없었고 두번째 아기는 아예 나타나지 않아 인형을 쓰게 됐다’고 트위터에 털어놨다.
일부 비평가들은 영화를 보고 아기가 인형임을 알아챘다고 리뷰를 통해 밝혔다.
영화 관련 웹사이트 ‘히트픽스’에서 활동하는 리뷰어 드류 맥위니라는 “아기를 보고 정신이 산만해졌다”며 “나머지 장면에서도 그것만 보였다”라고 썼다.
이어 “어느 누구도 편안하게 아기를 안고 있지 않았다. 특히 브래들리 쿠퍼는 아기를 안아본 적이 없음이 분명해 보였다”고 덧붙였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감독의 신작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미군 역사상 가장 뛰어난 저격수로 평가 받았던 크리스 카일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긴 영화다.
개봉 4주차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선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내달 22일 열리는 제 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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