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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항공사 테러보험 가입 못할듯
입력2004-08-26 17:56:19
수정
2004.08.26 17:56:19
세계보험사, 새약관 마련…국가보증사태 초래할수도
유럽의 항공사들이 조만간 핵무기나 생물무기를 이용한 특정 테러공격에 대비한 보험에 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영국의 세계적 보험그룹인 로이드를 비롯해 다수의 보험사들이 항공기를 겨냥한 테러공격에 대비하는 보험계약을 배제하는 새로운 약관을 마련했다고 전하면서 보험계약이 없을 없을 경우 항공기를 운항할 수 없기 때문에 이같은 약관이 채택될 경우 정부가 보험사 대신 나서서 보증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이미 지난 2001년 9ㆍ11테러후 이같은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백악관은 이 제도를 오는 2008년까지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로이드의 한 대변인은 “보험업자들이 런던에서 이미 일부 테러위험요인을 배제하는 약관을 마련해 관련 당사자들에게 보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이 약관이 강제력이 있는 것은 아니며 희망하는 보험사들에만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독일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는 민간 보험사들이 항공기를 겨냥한 테러공격에 대비한 보험을 계약대상에서 배재하기로 결정할 경우 국가에 의한 보증으로 결론날 것“이라고 말했다.
루프트한자는 그러나 각국 정부와 항공사, 보험회사들간의 협상을 통해 실현가능한 해결책이 모색될 것이라면서 항공사들의 보험거부로 항공기운항이 정지되는 사태가 발생할 우려는 없을 것으로 낙관했다.
BBC는 생물무기와 핵무기를 이용한 테러 공격외에도 항공기내 장비에 피해를 줄수 있는 전자기파를 이용한 공격도 보험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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