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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유럽 제조업 동반침체 조짐

미국과 일본ㆍ유럽의 제조업 경기가 동반 침체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국제유가가 성장둔화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세계경제 사이클이 이미 정점에 도달했다는 의견도 많아 세계경제 성장세가 막을 내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들 주요국 제조업체들의 생산활동이 둔화할 경우 하반기 한국경제의 수출전선에도 먹구름이 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1일 지난달 제조업지수가 전문가들의 예상치(60)를 밑도는 59.0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ISM지수가 50보다 크면 제조업 성장세가 지속된다는 뜻이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60선을 밑돌아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로이터의 8월 유로존 제조업지수도 53.9로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영국 제조업지수 역시 전월의 56에서 53.1로 하락하며 1년 만에 처음으로 전월 대비 내림세를 나타냈다. 지난 4, 5월 산업생산이 크게 호조를 보였던 일본도 7월 제조업체들의 생산활동이 주춤해졌다. 일본의 7월 산업생산은 기업들이 수요감소에 대비하기 위해 생산과 재고를 크게 줄였던 6월과 같은 수준에 그쳤다. BNP파리바의 폴 모티머 리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 사이클이 성장에서 하강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특히 선진 7개국(G7)이 완전고용 상태에 이르기 전에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더욱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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