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英겨냥 자살폭탄대원 4만명 훈련'

이란 정부는 만약 자국의 핵시설이 공격을 받을 경우 미국과 영국의 목표물들을 반격하기 위해 4만여 명의 자살폭탄대원들을 훈련시켜 왔다고 AP통신이 16일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 보도를 인용, 보도했다. 통신은 또 익명의 이란 관리들의 말을 인용, "이란이 훈련시켜온 자살폭탄 공격대는 4만여 명에 이르며 언제든 출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순교 특수대원들의 실체는 지난달 이란에서 첫 군사 퍼레이드가 있었을 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으며 폭약대를 허리에 차고 기폭제가 달린 제복을 입은 모습이었다. 이란 혁명수비대 전략연구센터 소장인 하산 압바시 박사는 "지금까지 29개의 서방측의 공격 목표물들을 검토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미국과 영국의 민감한 시설들을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일부 시설물들은 이란과 이라크 국경지대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고 밝혔다. 압바시는 또 "우리의 예비 순교자들이 미국은 물론 '간교한' 영국을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며 "영국의 종말을 가져오는 것이 우리가 검토중인 의제에 포함돼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란 공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여부와 상관없이 대 이란 공격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조지 부시 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스코틀랜드 온 선데이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블레어는 그 대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핵기술 보유를 선언한 이란의 고립을 강화할 수 있는 유엔 헌장 7조에 따른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유엔 헌장 7조에 따른 결의안에는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970년대 서베를린의 미 육군 고위 정보원으로 활동했던 윌리엄 아킨은 16일 워싱턴 포스트 기고문에서 미국이 2003년 이라크 전쟁 이전부터 이미 이란에 대한 전면적인 군사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이란 대통령은 "미국은 이란에 심리전을 벌이고 있을 뿐 중동 지역에서 새 전쟁을 벌이거나 위험을 무릅쓸 능력이 없다"면서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공격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에 대해 군사 공격을 감행한다면 이는 미국의 이익을 위한 것도, 중동 지역의 이익을 위한 것도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