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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석유정상회담' 제의

고유가 대책 논의 위해 추가 증산 시사 해석도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고유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산유국과 원유 소비국이 한데 모이는 석유 정상회담을 제의했다. 사우디의 이 같은 조치는 급등하고 있는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증산에 응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 장관은 9일(현지시간) 압둘라 국왕이 주재한 내각 회의 뒤에 성명을 발표하고 “시장 펀더멘털 측면에서 볼 때 최근 석유 가격 상승을 정당화할 요인이 없다”며 유가를 합리적 수준으로 이끌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산유ㆍ소비국이 한데 모여 회의를 열 것을 제안했다. 이야드 마다니 사우디 정보부 장관도 이날 “사우디 정부는 다른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현재와 미래의 석유 공급 능력을 보증하기 위해 작업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이날 배럴 당 4.19달러 급락한 134.35달러로 마감했다. 사우디는 이달 초 하루 원유 생산량을 30만 배럴 가량 늘리고, 정유 업체들이 요구할 경우 추가 공급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외신들은 산유ㆍ소비국들이 한데 모이는 회담이 열릴 경우 구체적인 결론 도출은 어렵겠지만 투기 수요를 잠식시키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기타 OPEC 회원국들은 현 유가 수준에 달러 약세 요인과 투기 수요가 반영돼 있다는 입장으로 추가 증산에 대해서는 여전히 유보적이다. 9월로 예정된 OPEC 회담에서도 증산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은 아직 크지 않다. 팀 이반스 씨티선물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분명한 장 변동 신호를 끄집어 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유가가 더 오를지 강세장이 종료될 지에 대한 분명한 지표에 관해 현재로선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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