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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콴타스항공, 바이오 연료 첫 상업비행

호주 최대 항공사인 콴타스가 정제 식용유와 항공유를 섞은 ‘바이오 연료’로 최초의 상업비행에 성공했다.

美ABC방송은 콴타스항공이 지난 12일 정제한 식용유와 기존 항공유를 5대5로 혼합한 연료를 사용한 A330 여객기 운항에 성공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이 항공기는 호주 시드니를 출발해 애들레이드까지 2시간의 비행을 무사히 마쳤다.

콴타스의 이 같은 시도는 항공유 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부담을 더는 한편, 비행시 발생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ABC는 “항공기 연료에 정제된 식용유 절반을 섞어 사용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0% 가량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콴타스 최고경영자(CEO)인 앨런 조이스는 “바이오 연료 사용은 미래의 생존을 위한 것”이라며 “유럽연합(EU)에 이어 뉴질랜드도 탄소세를 도입해 바이오 연료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7월부터는 호주 정부도 탄소세 도입 대열에 합류할 예정으로, 제도 도입에 앞서 콴타스에 50만달러 규모의 바이오연료 연구개발 펀드를 지원해 주고 있다. 콴타스는 이 펀드를 활용해 에너지 기업인 셸 오스트레일리아와 손잡고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바이오 연료 개발을 진행 중이다.

ABC뉴스는 “탄소배출량과 항공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 바이오 연료 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개발비용과 능력 등을 따져볼 때 대중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바이오 연료가 현재의 항공유를 대체하기까지 최소 1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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