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으로 희망이 되는 축제: 후발국에 꿈과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21일까지 열리는 서울 대회는 세계 120여개국 5,000여명의 수학자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아시아에서는 일본(1990년)·중국(2002년)·인도(2010년)에 이어 4번째다.
대회 참가자들은 지난 4년간 도출된 수학 분야 연구 성과를 조망하고 수학의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학술행사로는 필즈상 등 주요 상 수상 강연(10회), 국내·외 수학자의 기조강연(21회), 초청강연(179회) 등이 진행된다. 신진 수학자들의 일반 학술논문 1,182개도 발표된다.
개막식에서는 대회이 꽃이자 하이라이트인 필즈상 시상이 진행된다. 필즈상은 지난 4년간 수학계에서 가장 중요한 업적을 이룬 40세 이하 수학자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수학계의 노벨상’으로도 불린다. 지금까지 52명의 수학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는데 이번 대회에서 4명이 추가된다.
필즈상 외에 네반리나상(Rolf Nevanlinna Prize. 수리정보과학 부문), 가우스상(Carl Friedrich Gauss Prize. 응용수학 부문), 천상(Chern Medal Award. 기하학 부문), 릴라바티상(Leelavati Prize. 수학대중화 부문)의 시상도 함께 진행된다.
개최국 국가원수가 시상하는 전통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메달을 수여한다.
이 대회를 주최하는 국제수학연맹은(ICM)은 70여개 회원국을 수준에 따라 5등급으로 나누는데 우리나라는 1981년 가장 낮은 1군으로 가입한 뒤 1993년에는 2군으로 올라섰고 2007년에는 4군으로 상향 조정됐다.
현재 우리나라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수를 포함한 종합적인 수학 역량에서 세계 10위권까지 도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수학계에서는 이번 대회가 한국 수학을 한단계 더 높이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몇 년 뒤 수학 선진국 클럽이라는 1군 진입도 가능하다는 분위기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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