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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유원지 테마파크로 개발

동원투자개발 1兆2,000억 투입 특급호텔·놀이시설등 짓기로

송도유원지 전경


10만여평 규모의 인천 송도유원지에 세계적 수준의 가족형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현재 조성되고 있는 송도 국제 신도시와 대우차판매 소유의 부지 등이 개발되고 영종도와 송도를 잇는 인천대교까지 건설되면 이 일대가 동북아를 대표하는 초대형 업무ㆍ상업ㆍ주거ㆍ위락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동원투자개발은 교육재단 흥한 소유의 송도유원지 부지를 700억원대에 사들여 테마파크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형 디즈니랜드’를 목표로 총 사업비 1조2,000억원을 투입하는 송도 테마파크에는 특급호텔과 콘도미니엄, 놀이시설, 워터파크, 쇼핑몰, 사이버파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회사 측은 테마파크 부지가 수도권, 인천국제공항에 가깝고 송도 국제 신도시와도 맞닿아 있는 등 동북아 관광레저의 허브가 될 만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테마파크가 조성되면 인천시가 주력하고 있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유치에도 적지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치성 동원투자개발 사장은 “한국형 디즈니랜드를 개장하면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 연간 800만여명의 외국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 고석환 상무는 “이미 수립돼 있는 실시계획의 변경승인만 받으면 되는 데다 인천시도 아시안게임 유치와 인천대교 개통 등을 앞두고 유원지의 조속한 개발을 원하고 있어 사업에 아무런 걸림돌이 없다”며 “국내외 전문업체로 컨소시엄을 꾸려 투자유치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원투자개발은 국내 게임업계의 ‘대부’로 알려진 김정률 전 그라비티 회장이 설립한 회사로 지난해부터 해남ㆍ영암 기업도시, 춘천 관광단지 조성에 투자하고 서울 양재동 진로종합유통 대지를 낙찰받는 등 막강한 자금력을 과시해왔다. 이 회사는 인천 청라 경제자유구역에 테마파크형 36홀 골프장을 짓기 위해 한화국토개발ㆍ인천관광공사ㆍ삼부토건ㆍ동부생명 등이 꾸린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편 송도 유원지 부지는 옛 화신백화점 박흥식 회장의 아들 박병석 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흥한 교육재단이 43년간 소유해 온 땅이다.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가 제한되는 교육재단 부지여서 개발사업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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