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플러스 영남] "인쇄출판은 제조업 아니라 새로움 창조하는 문화산업" 울산 최대 인쇄업체 대일인쇄㈜ 김대홍 사장최신장비 구입 아낌없는 투자사업영역 전국으로 넓혀나가 울산=김정숙 기자 jskim@sed.co.kr “인쇄·출판은 단순히 기계로 ‘찍어내는 일’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문화사업입니다.” 울산 제1의 인쇄업체이자 영남권에서도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일인쇄㈜의 김대홍(47) 사장은 “유럽 등에서는 인쇄출판업을 문화로 인정·평가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제조업의 일부로 취급하는 점이 아쉽다”며 “이런 인식의 틀을 깨기 위해 최고 수준의 인쇄물을 만들고자 온 힘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우선 최신 장비 구입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사람이 ‘손길’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그 손길에서 나온 ‘작품’을 완벽하게 종이에 옮길 수 있는 우수한 장비가 관건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마인드로 지난 2001년 국내 최초로 전산조판시스템(CTS)에 CTP(Computer to Plate) 장비를 도입했다. 필름을 뽑아서 다시 인쇄판을 제작하는 기존의 CTF(Computer to Film) 방식과 달리 CTP는 작업한 내용을 인쇄판으로 바로 뽑을 수 있는 장비로 깨끗한 고품질 인쇄물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김 사장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도입한다는 데 불안감이 전혀 없었던 것이 아니었지만 초반 시행착오를 거친 후에는 이전과 다른 인쇄물을 만들 수 있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해에는 모든 인쇄출판인들이 꿈꾸는 장비의 명가 독일 ‘하이델베르그’사의 최신 CTP 장비를 구입했다. 영남권에서 이 장비를 새것으로 도입한 것은 처음이었다. 또, 지난해 5색 UV코팅이 가능한 인쇄기도 들여 놓으면서 ‘디자인에서부터 인쇄, 코팅작업까지’ 업체 내에서 모두 한 번에 해결되는 ‘토털 솔루션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그는 최신 장비 구입을 위해 해마다 2~3회 정도 나라밖으로 나가 국제전시회 등에서 벤치마킹을 하고 온다. 다음 달에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규모 인쇄·출판전시회인 ‘두르파(DRUPA) 2008’에 갈 계획이다. 인쇄물 품질 ‘업그레이드’를 위해 ‘디자인 분야’에도 주력하고 있다. 울산 동종 업체에 비해 월등히 많은 디자이너를 두고 있는데, 전체 직원 40여명 중 디자이너가 13명에 달한다. 지역 2위 업체의 전체 직원이 6명인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많은 숫자다. 우수 장비와 인적자원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역을 뛰어넘어’ 전국적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2005년에는 교육인적자원부 유아교재를 출판했으며, 지난해에는 부산체신청 연간 인쇄물 제작을 따냈다. 회사 내에 ‘보안구역’을 만들어 놓고 교육부가 실시하는 모의고사 시험지 인쇄도 하고 있으며 울산 초등학생들의 ‘지역교과서’ 출판도 맡고 있다. 이 달부터 울산 ·경남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울산지부장을 맡아 일하고 있는 김 사장은 이제 한 회사에 머물지 않고 지역 인쇄문화사업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 그는 “지역 인쇄·출판업이 제대로 자리 잡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울산에도 경기도 파주의 인쇄출판단지와 같은 집적화된 단지 조성이 절실하다”며 “앞으로 지역 업계 종사자들과 힘을 모아 부지 물색과 행정 지원 요청 등에 전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30년간 밥솥에 매달려 세계인 입맛 잡았죠" 은퇴 앞둔 구자신 쿠쿠홈시스 회장 밥솥 종주국 日도 이겼다 "소방방재, 미래 첨단산업으로 육성해야" "지성美 갖춰야 진정한 미인 될 수 있어" 최대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 준공 外 명품주거타운 조성 분양침체 뚫는다 日최대 비즈니스호텔 '토요코인' 상륙 펄프몰드 생산 ㈜우진팩 김경환 사장 환자 생김새따라 맞춤형으로 진단·처방 "인쇄출판은 새로움 창조하는 문화산업" "도심 가까운 곳서 자연 벗삼아 사세요" 푸른 5월…푸른 바다 남해는 요트의 향연 무학 '무한 지역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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