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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 시스템 창시자 레이 돌비 별세


음향시스템의 표준규격인 돌비(Dolby) 시스템을 창시한 미국의 레이 돌비(사진) 박사가 1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0세.

글로벌 영상음향 전문기업인 '돌비래버러토리스'는 자사 설립자인 돌비 박사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자택에서 지병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고인은 수년간 알츠하이머를 앓았으며 올여름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바 있다.

돌비 박사는 20대 초반 전자기기 제조회사인 암펙스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세계 최초의 비디오테이프 리코더를 만드는 데 일조해 세간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잡음 제거 및 입체음향 구현을 위한 표준규격을 마련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이는 오늘날까지 영화와 음악ㆍ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그는 미국에서 5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영화·음악 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에미상과 오스카상도 수차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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