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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in 뉴스] "정치풍자 재미 있네" 열혈팬 확산

■ 나꼼수 열풍 왜?<br>출연진 거친 언사 불구 인기<br>소셜네트워크 확산도 한몫<br>인신 공격성 비판엔 우려도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다운 받아 들을 수 있는 팟캐스트 방송인 '나는 꼼수다'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나꼼수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정봉주 전 의원, 주진우 시사인 기자, 김용민 시사평론가 등 4인이 각종 정치∙사회 현안을 주제로 이야기하는 팟캐스트 방송이다. 지난 4월 처음 등장한 뒤 불과 7개월여 만에 팟캐스트 1위는 물론 뉴욕타임스와 알자지라 방송에까지 소개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나꼼수의 감정적이고 인신공격성 비판에 대한 우려도 크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치는 시스템으로 봐야 한다"며 "사람 중심으로 공격하는 것은 정치를 감정적으로 단순화시킨다"고 경계했다. 특히 나꼼수에서 BBK사건을 다루며 에리카 김과의 염문, 눈 찢어진 아이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BBK의 본질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급기야 나꼼수 출연진은 25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씨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도대체 나꼼수가 뭐기에 출연진의 격하고 거친 언사에도 불구하고 열풍을 이어나가는 걸까. 우선 나꼼수는 재미있다는 평을 듣는다. '가카(각하) 헌정방송'을 내세우며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각종 풍자를 한 후 "각하는 절대 그럴 분이 아닙니다"라는 반어적 표현으로 대화의 흥미를 높인다. 이렇게 정치를 놀이로 변화시킨 나꼼수는 정치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 끌어들였다. 나꼼수 콘서트에 참석하는 등 열혈팬을 자처하는 김모(26ㆍ여)씨는 "지하철에서 나꼼수를 듣다 보면 혼자 피식거리며 웃게 돼 민망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라며 "정치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재미있고 쉽게 설명해주니 꼭 챙겨 듣는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나꼼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나꼼수는 스마트폰의 보편화로 언제 어디서나 무료로 다운 받아 들을 수 있다. 김 총수는 자신의 저서인 '닥치고 정치'에서 "(인터넷에) SNS가 결합되면서 정보수용자가 자발적으로, 그리고 손쉽게 스스로 능동적 전파자가 될 수 있는 플랫폼이 탄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물적 토대가 탄생할 때 그 본질을 이해하고 제대로 활용하기만 하면 막강한 메시지 유통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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