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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in 뉴스] 불붙는 SUV대전

'올 뉴 투싼' 폭풍 vs '티볼리' 돌풍

현대차 17일 출시 투싼 성공신화 재연

쌍용차 한달새 5000대 팔며 인기몰이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은 지난 11일 "현대자동차의 '투싼'이 4,000대가 사전계약 됐다고 해서 알아보니 '티볼리'의 점유율이 빠지지 않았다"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더 커질지 모르겠다"고 했다. 국산 소형 SUV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투싼'이냐 '티볼리'냐.

정답은 둘 다였다. 현대차의 '투싼'과 쌍용차의 '티볼리'가 경쟁하면서 국내 소형 SUV 시장을 키우고 있다. 처음에는 두 모델이 서로의 판매량을 갉아먹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최근에는 두 차량의 판매량이 함께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7일 '올 뉴 투싼'을 국내 공식 출시한다.

'투싼'은 이미 대박을 치고 있다. 지난 4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올 뉴 투싼'은 4영업일 만에 4,200대의 계약 실적을 올렸다. '투싼'으로는 이달 중 누적 판매 400만대 돌파도 확실시 된다. '티볼리'가 돌풍이라면 '투싼'은 폭풍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티볼리'는 '투싼'보다는 체구가 작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1월 13일 출시됐는데 2월 말까지 5,210대가 팔렸다. '티볼리'의 가격은 1,635만~2,347만원으로 소형 SUV 가운데 가장 가격이 싼 편이다. 이유일 사장은 '투싼'이 나오면서 판매량이 줄까 걱정했지만 이와는 관계 없이 꾸준히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투싼'과 '티볼리' 이전에는 한국GM의 '트랙스'와 르노삼성이 'QM3'를 내놓으면서 소형 SUV 시장을 다져왔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투싼'과 '티볼리' 같은 소형 SUV가 잇달아 인기를 끌면서 국내에서도 소형 SUV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 구매자의 주요 연령대가 20~30대로 넓어지고 차에 대한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는 결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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