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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사태 10년 돼가지만 亞 아직 발가벗고 수영중"

美 칼럼니스트 "아직 많은 문제 있어"

"아시아는 발가벗고 수영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앤디 무커지 아시아담당 칼럼니스트는 20일(현지시간) '아시아는 버핏이 말한 것처럼 발가벗고 수영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아시아 금융 시장이 완전히 회복된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도 투자 부족, 구조적인 취약성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발가벗고 수영하는 사람(naked swimmer)'은 워런 버핏이 지난 93년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서한에서 "썰물이 되면 누가 벗은 채 수영하는지 알 수 있다"고 쓴 데서 유래한 말이다. 상승장에서는 모두가 주식 투자의 천재인 것처럼 과시하지만 물이 빠지면 발가벗고 수영하고 있었던 것이 발각돼 망신을 당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무커지는 아시아를 이에 비유하면서 아시아의 금융 부문이 IMF 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또 타격을 받을 경우 이에 대한 대비가 있었는지 반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아시아 각국 정부가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는데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IMF 당시 아시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투자율은 35%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10%포인트 이상 낮아졌다는 것. 또 세계화로 인해 아시아에서 한 국가가 쓰러질 경우 IMF 위기 때보다 더 빠르고, 강하게 연쇄 충격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커지는 또 "아시아의 위기가 구조적인 취약성에서 올 가능성이 높다"며 부정부패와 투자 관련 모호한 법 규정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특히 한국은 반외자 정서가 심각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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