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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가 채권형ETF로

세계경기 변동성 커지며 인기

2월까지 320억弗 유입 사상 최대

세계 경기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관투자가들이 채권시장에서 주가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크게 늘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올 들어 지난달 26일까지 전 세계 채권형ETF 시장에 유입된 자금이 320억달러로 과거 같은 기간과 비교해 사상 최대 규모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최근의 이 같은 투자붐은 기관투자가들이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올 들어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판 약 200억달러 규모의 채권형ETF 가운데 절반 이상은 보험사, 학교재단 운용펀드 등 기관투자가들이 사들였다.



채권시장에서 ETF는 이미 개인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누려왔다. 개별종목 채권이 주로 장외에서 기관 위주로 거래돼 환금성이 떨어지고 수수료와 주문거래 단위도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ETF는 일반주식처럼 상장돼 개인이 소액 단위로 주문할 수 있고 환금성과 거래비용 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여기에 기관투자가들까지 가세해 채권형ETF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금리 흐름 불확실성 등으로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자산의 일정 부분을 채권자산으로 편입해야 하는 기관투자가들로서는 개별채권보다 여러 종목을 묶은 채권형EFT에 투자하는 것이 목표수익률 달성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들어 업계 상위 10대 ETF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1.57%로 상위 10대 개별종목 채권투자 수익률(0.89%)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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