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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직종 관련 분야서 조직생활 체험 기회를

인맥 넓히고 새로운 환경 적응력 등 키우는데 도움<br>공기업 원하면 관공서, 마케팅은 자료검색 일 유리

여름방학을 앞두고 구청·동사무소 등에서 행정보조 아르바이트를 할 대학생들이 고객응대요령 등 친절교육을 받고 있다. /서울경제DB

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방학을 맞아 용돈을 벌거나 학자금을 모으기 위해 사무보조, 행사 지원 등 기업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이 많다.

아직까지 구직자들은 아르바이트를 일시적인 돈벌이 정도로만 생각하는 탓에 자신의 아르바이트 경험을 구직 과정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취업 시장에서 기업 아르바이트 경험은 공모전 입상, 어학 연수 등과 마찬가지로 입사 후 실무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중요한 경력으로 인정 받고 있다.

아르바이트를 취업으로 가는 징검다리로 삼기 위해 구직자들은 어떤 점을 염두에 둬야 할까.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조언으로 아르바이트를 구직에 반드시 필요한 경력으로 바꾸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희망 직종과 관련된 분야에서 아르바이트 경험을 쌓아라=제 아무리 많은 아르바이트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해도 그것이 본인이 희망하는 직종이나 업종과 무관하다면 취업에는 소용이 없다.

아르바이트 경험을 경력으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 경험이 곧바로 실무 능력으로 전환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공기업 입사를 희망한다면 그와 유사한 업무와 조직 체계를 경험할 수 있는 관공서 아르바이트 등에 도전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외식업체 입사를 노리는 구직자는 체계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 큰 도움이 된다.

홍보나 마케팅 분야의 희망자는 일반 홍보대행사의 스크랩, 자료검색 아르바이트 경험 등으로 입사 전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개인 업무보다는 조직 생활을 경험하라=기업 인사담당자의 주요한 채용기준 중 하나는 원만한 대인관계와 조직 적응력이다. 이 같은 능력은 타고난 성격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지만 새로운 사회 경험을 통해 후천적으로 길러지기도 한다.

희망 직종이 무엇인지 명확한 결심이 섰다면 이후에는 소수의 인원만 옹기종기 모여 근무하는 곳인지, 여러 사람이 함께 일하는 곳인지를 따져본 후 대규모 조직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을 택하는 것이 취업에서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구직 활동 시 아르바이트 경험을 적극 강조하라=아르바이트를 하며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실무뿐만이 아니다. 조직 생활을 체험하면서 인맥을 넓히거나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키울 수 있으며, 각각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판단력도 생긴다. 결국 기업이 신입사원에게 원하는 것도 이 같은 다양한 경험이다.

작은 아르바이트라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자기소개서나 면접을 통해 최대한 상세히 표현하고 드러내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아르바이트 기간 중 이뤄낸 성과가 있다면 한 눈에 쏙 들어오는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제출하는 성의가 필요하다.

■ 채용공고에 휴대폰 번호만 있으면 일단 의심해봐야
불량 아르바이트 구별법


기업 아르바이트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구직자들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돈을 받거나 임금체불·폭언 등 부당대우를 당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기업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는 청년 구직자 1,3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2.4%(301명)가 현행 최저 시급도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비록 정규직이 아닌 일시적인 아르바이트지만 일정한 노동력을 제공하고도 임금을 제대로 못 받는 부당대우를 피하려면 일자리를 구하는 단계에서부터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우선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채용공고들을 보면 회사 전화 번호는 없고 인사 담당자의 휴대폰 번호만 소개돼 있는 경우가 있다.

인사 담당자가 착오로 회사 전화를 남기지 않았을 거라고 관대히 넘겨 짚지 말자. 의도적으로 휴대폰 번호만 적어 놓은 영세 사업장인 경우가 태반이며 그럴싸한 경력은커녕 용돈 벌이도 시원찮을 이 같은 기업에는 지원을 피해야 한다.

같은 기업에서 똑같은 직종의 모집 공고를 자주 내는 경우가 있다. 당연히 지원자가 없기 때문에 계속 공고만 내는 것이다.

지원자가 없으니 들어가기도 쉬울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무턱대고 지원해서는 안 된다. 조금만 품을 들여 해당 기업에서 아르바이트를 경험했던 구직자를 통해 정보를 구하자. 십중팔구 다른 기업을 알아보라는 조언이 날아올 것이다.

심지어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아르바이트인데 돈을 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단순 사무 보조 등의 업무를 하는 아르바이트임에도 착수금이나 보증금 명목으로 소정의 금액을 입금하라고 요구하는 곳이 있다. 취업으로 활짝 웃을 그날이 도무지 보이지 않는 암담한 처지라도 절대로 현혹돼서는 안 될 최악의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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