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서 진행한 서울 관광 홍보 현장의 생중계 영상을 전 세계에서 100만명이 시청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습니다. 베이징에선 경찰특공대가 경호해줄 정도로 중국 당국에서 많이 협조를 해줘 이번 순방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11일 서울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중국 순방 성과를 소개하는 자리에 참석한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은 한껏 들떠 있었다. 특히 박 시장은 이 날 ‘빨간색 바지’를 입고 기자회견에 나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국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2일부터 나흘간 중국을 방문한 박 시장은 베이징의 최대 번화가 왕푸징 거리에서 열린 서울관광 홍보때 화려한 의복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 빨간색 바지를 입고 홍보에 나선 바 있다. 박 시장은 “사실 빨간 바지를 입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결국 대박이 났다”며 “중국 국민에게 다가가려는 마음이 통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순방이 성공적으로 끝난 것이 서울시와 중국의 돈독한 관계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왕푸징 거리는 서울의 명동과 같은 곳인데, 중국에서 순방 기간에 이 지역에 대해 일체 집회를 금지하는 등 많은 도움을 줘 잘 끝마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원희룡 제주지사와 상해에서 공동으로 한국 관광 홍보에 나서게 된 경위도 밝혔다. 박 시장은 “(제가) 중국 간다고 같이 가자고 했더니, 일정을 맞추겠다고 해 상하이에서 만나게 됐다”며 “중국 관광객이 서울과 제주도에 가장 많으니 함께 홍보해서 서로 윈윈하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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