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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판 '위키리크스' 등장
입력2010-12-09 15:25:24
수정
2010.12.09 15:25:24
국가ㆍ기업 부패 폭로
러시아에서 소액주주 운동을 벌이는 한 변호사가 각종 국가계약 및 기업의 부패 등을 감시하기 위한 ‘러시아판 위키리크스’를 만들었다.
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유명 블로거이자 러시아 변호사인 알렉세이 나팔니는 지난주부터 내부고발 웹사이트(rospil.info)를 개설해 운영에 들어갔다.
네티즌들은 러시아가 체결하는 국가계약 가운데 의심스러운 사항이 있으면 계약에 대한 상세 정보를 익명으로 웹사이트에 올릴 수 있고, 이에 대해 토론을 벌일 수도 있다. 이 웹사이트는 현재 러시아 블로거들 사이에서 ‘미니 위키리크스’로 불리며 퍼지고 있다.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소액주주 권리 운동을 벌여온 나팔니 변호사는 인터넷상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네티즌 사이에서 유명세를 탔으며 현재 2만2,000명 이상이 그의 블로거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서 활동했던 영국계 투자펀드회사 ‘허미티지 캐피털 운용’의 창립자 윌리엄 브라우더는 “부패는 암흑 속에서 번성한다”며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러시아에서 부패와 범죄행위를 막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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