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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ㆍ달러 환율 100엔 재돌파

장중 추가부양책 기대감

일본의 지난 3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둔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뉴욕 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지난 9월 이후 처음으로 한때 달러당 100엔을 돌파했다. 일본은행(BOJ)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쓸 것이란 기대감이 엔화 가치를 끌어내린 결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오전 10시경 뉴욕 외환시장에서 스팟 엔화 가치는 전일 대비 0.86% 떨어진 달러당 100.4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11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엔화는 주요 16개 화폐에 대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엔화 가치 하락은 앞서 일본의 3·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에 비해 반토막나며 아베노믹스에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14일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연율 환산기준 1.9%로 이전 분기(3.8%) 대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노믹스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주요 시장인 아시아 신흥국의 경기 둔화로 수출이 부진하고 개인 소비도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아베노믹스의 약발이 떨어질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은 BOJ가 양적완화 확대 등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안에 BOJ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말 출범한 아베 신조 정권은 적극적 통화완화책을 통한 장기 디플레이션 탈출을 선언했다. 이에 BOJ는 매달 7조엔 규모 국채를 사들여 돈을 푸는 공격적 양적완화 계획을 지난 4월 발표했다. 엔화 가치는 올 들어 현재까지 달러 대비 13%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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