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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제주에서 열린 아우디 콰트로컵 골프대회. 매년 아우디코리아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이 대회에서 부임한 지 2개월된 독일인 요그디잇츨 신임 마케팅 이사가 고객들 앞에 섰다.
그가 "안녕하십니까"라며 입을 열었을 때 청중들은 도입부의 의례적인 한국어 인사쯤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5분간의 개회사를 느릿느릿한 한국어로 계속해나가자 곳곳에서 웃음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아우디코리아는 이틀간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전국에서 모인 고객과 소통하는 귀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요그디잇츨 이사는 지금도 매주 2번씩 집중 과외를 받으며 한국어 공부 중이다.
소비자를 향한 수입차 브랜드들의 구애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소비자에게 단순히 다가가려는 차원을 넘어 소통으로까지 확대 발전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국내 소비자들과 소통을 가장 잘하는 브랜드로 업계에서 손꼽힌다. 아우디의 역동적이고 모던한 브랜드 이미지와 맞아떨어지는 획기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소비자 마음 속에 프레스티지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세계적인 팝스타를 초청해 '아우디 라이브'같은 대형 콘서트를 열거나 지금은 익숙한 자동차 문화 마케팅은 아우디코리아가 국내에 개척한 것이나 다름없다.
아우디코리아는 한국 법인이 설립된 지 10년이 채 안됐지만 고객과의 탁월한 커뮤니케이션에 힘입어 수입차 전체 판매 4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50%에 육박하는 성장을 이뤘고 올 상반기에도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 점유율을 성장시킨 유일한 브랜드였다.
올해는 사회적 참여를 확대해 친밀감을 한 차원 높일 계획이다. 지난 4월 아우디코리아 요하네스 타머 대표는 각 부문별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해 최고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4퀄리티'계획을 발표했다.
핵심은 제품 및 기술, 판매, 애프터세일스 서비스, 사회적 참여와 소통 등 총 4개 분야에서 실질적인 품질 향상 실행안을 발표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이것들을 작동시키는 중추적 역할을 사회적 참여와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사내 임직원과 딜러 영업사원에서부터 지역 사회에까지 대내외적 아우디코리아의 위상을 높이는 활동들을 재편하고 활발히 전개해나가고 있다.
지역 사회와 연대를 높이는 활동의 일환으로 국내 자동차 브랜드 중 최초로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이 시행하고 있는 '탄소중립 프로그램'에 참여, 총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기부한 금액은 아우디코리아의 이름으로 나무심기를 통한 숲 조성 지원사업에 주로 사용된다. 기부에 그치지 않고 아우디코리아 직원들이 관악산 생태공원에서 열리는 '탄소중립의 숲' 조성행사에 참여해 나무심기에 동참했다.
교육 방면에서도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 파워 스쿨'이라는 NGO의 산학협력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오고 있다. 방학 중 저소득 가정의 청소년이 자기극복 미션수행 활동을 통해 성취감을 맛보며 자신감을 얻고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2010년부터는 오산대ㆍ여주대 등 전국의 6개 대학과 산학협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전원 아우디에 채용했다. 앞으로도 산학협동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20여명의 학생들을 채용해나갈 예정이다.
스포츠 공헌도 눈에 띈다. 국내 모터스포츠 문화발전을 위해 한국 레이싱팀을 조직해 국내 대표 레이서인 유경욱 선수를 영입, 올해 아시아 지역 R8 LMS 컵에 참여할 예정이다. 오는 8월 3~4일에는 인제스피디움에서 제 3라운드 경기를 유치, 개최한다.
한국과 친밀한 브랜드임을 알리는 메시지 전파에도 힘을 쏟고 있다. 7월부터 진행 중인 '코리아 랜드오브콰트로'브랜딩 캠페인을 통해 아우디 정밀기술의 정수인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가 한국 지형에 강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콰트로 차량을 타고 한국의 대표적인 아름다운 풍경을 찍은 영상을 TVㆍ온라인ㆍ극장광고 등에서 선보임으로써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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