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투표제는 선거 당일인 6월 4일 개인 사정으로 투표를 못 하는 유권자들이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 각지에 마련된 투표소를 방문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사전 투표소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읍·면·동마다 한곳씩 총 3,506곳에서 운영된다.
주로 읍면 사무소나 동주민센터에 설치돼 있으며 자세한 위치는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앙 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의 편의를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서부터 부재자 투표를 없애고 전국 단위로 사전 투표제를 확대시켰다.
전국의 유권자를 하나의 명부로 전산화해 관리하는 통합선거인명부를 도입한 덕분이다.
이에 따라 종전의 부재자 투표와 달리 사전 신고할 필요 없이 신분증만 지참하면 투표할 수 있다.
신분증으로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국가유공자증, 사진이 붙어있는 학생증 등이 해당된다.
전국적으로 처음 사전 투표제가 금요일, 토요일 양일간 실시됨에 따라 투표율 상승효과를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가 ‘징검다리’ 황금연휴의 첫날이어서 얼마나 많은 유권자가 사전 투표제에 참여할지 여부가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10월에 치러진 재보선에서 사전 투표제의 투표율은 각각 6.93%, 5.45%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선관위에서는 사전 투표제를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선관위는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8명이 사전 투표제에 대해 알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선관위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사전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전국의 사전 투표소 위치를 안내하는 모바일 앱을 공개하며 홍보에 나섰다.
한편 사전투표가 끝나면 관내 선거인의 투표함과 관외 선거인의 투표함은 다른 방식으로 처리된다.
관내 선거인의 투표함은 봉함 봉인해 관할 선관위로 운반한다.
반면 관외 선거인의 우편 투표는 참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전 투표함을 열어 우편 투표수를 확인한 후 관할 선관위에 등기 우편으로 발송한다.
이후 선거 당일 투표가 마감되면 우편 투표함을 개표소로 보내 일반 투표함과 별도로 개표작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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