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유력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의 미술전문 기자인 라우레타 콜론넬리가 이현(55) 화백의 작품을 두고 한 논평이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을 오가며 활동하는 이 화백은 '빛과 색채의 화가'로 불린다. 지중해의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붉고 푸른 색채로 그려내는 그의 독특한 화풍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국립로마대에서 회화를 전공한 그는 유럽에서 수차례 전시를 열어 주목 받았다. 지중해의 물빛을 붉게 칠하고 수평선 너머의 나무들을 푸르게 채색한 그림들이 행복과 평화의 세계로 이끄는 것만 같다.
이 화백이 지난 2000년 이후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전시할 때 내걸었던 작품과 최근 작업한 그림 등 50여점을 모아 9~1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지중해의 빛-환(幻)'이라는 제목이 붙은 전시에는 노란 색채가 품고 있는 빛을 통해 자연의 신비를 찬양한 '수선화', 붉은 색채가 인상적인 '로마의 봄'과 '양귀비꽃', 양떼가 고요한 아침 분위기를 전하는 '가을', 물빛이 은은한 '생의 예감' 등 삶의 환희와 우주의 질서를 표현한 작품들이 대거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이어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세계적인 뮤지엄 '팔라조'에서도 초대전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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