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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 만든 PMC프로덕션, 공연제작사 첫 증시 노크

2014년 상장으로 자금력 확충<br>창작 뮤지컬 등 활성화 추진<br>IPO 주간사 선정 막바지 작업


PMC프로덕션의 '난타' 공연 모습.

넌버벌 퍼포먼스'난타'를 만든 국내 공연계의 대표주자 PMC프로덕션이 '2014년 상반기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SM, YG, JYP엔터테인먼트 등 K팝 기획사들은 코스닥시장에 상당수 등록돼 있지만 연극과 뮤지컬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공연제작사가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PMC프로덕션은 송승환 현 회장이 1996년 설립한 뒤 1997년 '난타'를 제작해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상품으로 육성했고 그간 연극과 뮤지컬을 중심으로 가장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 공연제작사로 성가를 날려왔다.

2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공연계에 따르면 PMC프로덕션은 2014년 상반기 코스닥시장 등록을 목표로 이를 주관할 주간사 선정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PMC프로덕션측도 "2014년 상반기 코스닥시장에서 기업공개를 하는 것을 목표로 증권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현재 상장 주간사 선정을 위한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다"고 확인했다.

PMC프로덕션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말 기준 매출액은 378억원, 경상이익 71억원, 순이익56억원으로 건실하다.



PMC프로덕션의 기업공개 추진은 그동안 K팝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온 국내 연극 및 뮤지컬계의 개척자이자 관련 공연업계의 선두주자로서 그에 걸맞는 선도자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국내 공연계는 최근 국민소득 향상으로 여가 및 문화활동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공연수요가 늘고 있으나 뮤지컬을 중심으로 스타캐스팅에 투입되는 고(高)비용문제로 제작비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 또 중견기업인 PMC프로덕션이 막대한 자금력으로 공연분야로 확장하고 있는 CJ E&M 등 대기업에 대적하기 위해서도 자본 확충이 필요해졌다.

연극과 뮤지컬 등이 국내 공연장 수 확대, 창작 뮤지컬 활성화, 대형 라이선스 공연 인기 등으로 K-POP에 이어 한류열기를 이어나갈 새로운 문화상품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점도 세계적 공연제작사를 지향하는 PMC프로덕션의 증시입성 배경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의 경우 브로드웨이나 웨스트 엔드, 에딘버러와 같은 세계적인 무대를 중심으로 다국적 메이저 공연기획사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난타'는 지난 99년 8월 영국 에딘버러페스티발에서 공연전회가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며 세계적인 상품으로 부상했고, PMC프로덕션은 그런 '난타'의 인기를 배경으로 2000년부터 서울 홍대와 명동, 정동은 물론 제주도에 난타전용극장을 운영해왔다. 또 대학로전용관과 삼성동 코엑스아티움 등을 운영하며 '젊음의 행진' '금발이 너무해' '코러스라인' '가루야가루야' 등 화제의 연극과 뮤지컬들을 무대에 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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