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최고의 인기 그룹 룰라 멤버들이 출연한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방송분이 아무런 예고 없이 결방해 시청자들의 비난이 거세다. 룰라는 최근 컴백을 선언하고 원년 멤버 신정환이 MC로 활약중인 '라디오스타'의 녹화를 마쳤다. 하지만 예고된 17일 방송에서는 정작 '황금어장'의 또 다른 인기 코너인 '무릎팍 도사'의 안철수편에 밀려 결방 되고 말았다. '라디오스타'는 지난 주 방송에서 룰라 출연 예고편을 내보냈지만, 이날 아무런 설명 없이 결방 돼 방송을 기다린 시청자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황금어장' 시청자 게시판에 "룰라 출연을 보기 위해 일주일을 기다렸는데 정말 너무 한다" "제작진은 공식사과하고 라디오스타 정규편성하라" 등의 의견을 남겼다. 특히 아이디 'discipula'의 한 네티즌은 "라디오스타를 볼지 안 볼지는 시청자가 선택한다. 제작진의 선택할 일이 아니라는 말"이라며 "제작진은 라디오스타를 예고했으면 그 예고편에 대한 약속을 지키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같은 불가피한 일이 아닌 이상 결방은 피해야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90년대 중반 '백일째 만남', '날개잃은 천사' 등 댄스곡으로 가요계를 평정했던 혼성그룹 룰라는 올해로 데뷔 15주년을 맞아 재결합을 선언했다. 또한 정상급 작곡가들이 참여한 9집 앨범을 다음달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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