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노를 저어 스코틀랜드까지 가려던 한 남성이 조난 끝에 구사일생으로 구조됐다.
15일(한국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는 14일 뉴욕 롱아일랜드 근처에서 폭풍을 만나 표류하던 니엘 맥도날드(Niel Macdonald) 씨를 구조했다.
맥도날드 씨는 스코틀랜드BBC 등에서 일한 바 있는 방송프로그램 진행자로 ‘스코틀랜드 정신건강협회’의 기금 마련을 위한 이벤트로 대서양을 건너는 세 달간의 향해를 계획했다.
맥도날드 씨는 5일 뉴욕을 출발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11일까지 순항하는 모습을 업데이트했다. 하지만 13일 위성전화를 통해 해안경비대에 구조요청을 했고, 우여곡절 끝에 14일 자정에서야 해안에서 50마일 떨어진 곳에서 구조됐다.
구조대는 처음에 부상 정도가 심한 그를 구조하기 위해 헬리콥터를 출동시켰으나, 번개를 동반한 폭풍이 거세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구조보트가 출동하여 폭풍을 뚫고 그의 7m짜리의 보트에 닿을 수 있었다.
구조관계자는 “그가 발견되었을 때 마치 버러진 헝겊 인형 같았다”며 “머리에 상처를 입고 피투성이가 되어 고통이 심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8년에도 26시간의 항해에 성공한 바 있다.
한편 맥도날드 씨는 현재 뉴저지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