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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피랍] 인근 한국 대사관도 긴장감 고조

"위험지역 출입 자제를"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사상 최대 규모의 한국인 납치 사건이 벌어지면서 인근지역 한국 대사관들도 자칫 주재국에서 벌어질 수 있는 교민 납치 등을 우려해 긴장하고 있다. 이 지역 대사관들은 교민들에게 납치사건이 벌어진 아프간은 물론 주재국 내 분쟁지역 출입을 자제토록 권고했다. 또 과도한 종교활동 등 무장세력의 표적이 될만한 행동도 삼가 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파키스탄 주재 한국 대사관은 최근 교민들에게 아프간 지역 여행을 자제하고 신변 안전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파키스탄 한국 대사관은 최근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발생한 이슬람 급진세력 ‘랄 마스지드(붉은사원)’ 사태 이후 치안 상황이 극도로 악화된 가운데, 스와트, 말라칸드, 디르 등 3개 지역을 여행 제한지역으로 정하고 교민들의 출입 자제를 요청했다. 또 이란으로 통하는 서부지역 국경을 넘는 한국인들의 경우 대사관에 확인 절차를 거쳐줄 것을 파키스탄 연방 정부와 내무부 등에 요청했다. 현재 파키스탄에는 300여명의 교민들이 있으며 남부 항구도시인 카라치와 라호르 등에 주로 거주하고 있다. 인도 주재 한국대사관 역시 아프간 출입 자제 당부와 함께 24일 현지 교민들에게 인도 내 분쟁지역인 잠무카슈미르에서의 신변주의에 관한 안내문을 발송했다. 대사관은 안내문에서 “최근 아프간에서 우리 국민 납치사건이 벌어지면서 인도의 잠무카슈미르 지역도 안전하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이 지역은 테러리스트들이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납치를 시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아프간 및 파키스탄, 중국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슬람 분리주의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잠무카슈미르에서는 최근 끊임없이 폭탄테러와 총격전이 벌어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인도대사관은 최근 이 지역의 한국인 집에서 단체 방문객들이 종교집회를 하던 중 소음이 높아지자 현지인들이 구경하며 돌을 던지며 위협했던 사례를 소개하며 이 지역에서의 종교활동이 신변에 커다란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으니 유의하라고 덧붙였다. 우즈베키스탄 주재 한국대사관 역시 최근 아프간이 여행 금지국으로 지정된 사실을 통보하 면서 아프간 탈레반에 대한 비난이나 이슬람 교인들은 물론 다른 종교에 대한 비난이나 언급 자체를 삼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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