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시장의 융합 시대를 맞아 다방면의 소통, 이해 능력을 지닌 컨버전스형 인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술 사업화의 속도가 점차 빨라지면서 보다 기민하게 기술과 시장을 연결시킬 수 있도록 상황을 읽고 판단하는 쌍방형 인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기술경영(MOT)' 능력을 갖춘 융합형 인재가 인재가 각광 받고 있다. MOT란 공학과 경영의 원리를 접목해 기술 개발(R&D)과 경영을 동시에 수행함으로써 연구개발(R&D)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학기술 R&D와 MBA의 중간 영역에 위치하지만, 기술의 사업화를 목표로 양자를 효율적으로 연결시킨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특히 단순한 기술 간 융합에 그치지 않고 기술과 경영이 새로운 의미의 컨버전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MOT의 특징이다.
MOT는 1980년대 스탠포드 경영대학원의 윌리엄 밀러 교수가 테크놀로지 매니지먼트 강좌를 개설한 것이 효시로, 90년대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영대학원에 관련 프로그램이 개설되며 본격화됐다.
현 정부가 지향하는 창조경제의 핵심인 타 영역과의 융합도 MOT를 통해 보다 극대화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MOT 전문 대학원 3개에 각 15억원을 지원하고 5개 일반 대학원의 관련 전공에도 각 4억원을 지원하는 등 MOT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단순한 기술 간의 융합을 넘어 기술과 시장의 융합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국내 MOT 교육의 실제와 현황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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