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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물류업계, 해외시장 개척 나서자

몇 해 전부터 물류업계의 최대 화두는 글로벌화다. 글로벌화는 해외법인 설립, 물류거점 확보 또는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물류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형태로 접근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물류업계가 글로벌화를 화두로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는 데서 찾아볼 수 있다. 기업의 해외진출시 진출지역 물류환경에 대한 경험 부재로 취약한 물류 부문의 경우 그 지역 물류를 잘 이해하고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물류업체로의 아웃소싱을 통한 대응방안이 일반화되면서 국내 물류업계에서도 해외시장 개척의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역협회에서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제3자 물류(3PLㆍThird Party Logistics)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힌 업체는 전체의 38.8%로, 지난 2002년의 25.7%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또 국내 제3자 물류(3PL)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5,000억원에서 오는 2009년 15조원으로 확대되고 해외시장 규모도 지난해 80조원에서 2010년 190조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처럼 제3자 물류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물류회사의 고객, 즉 화주들이 처음에는 단순 수송 및 배송 또는 창고보관 등으로 물류를 아웃소싱하다가 업무 편의 및 효율 향상을 위해 물류 부문을 일원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기업들은 아웃소싱 영역을 원자재 및 완제품 수출입까지 확대하고 있다. 물류회사들은 이러한 고객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기 위해 고객사가 원하는 국가에 거점을 마련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물류업무를 전문 물류회사에 본격적으로 아웃소싱하기 시작한 게 90년대 후반부터라고 본다면 불과 10년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물류회사들이 해외로 진출하기 시작했고 상당수 해외거점을 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해외거점 또는 법인을 설립하는 게 글로벌 사업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점이다. 해당 지역 또는 국가에서도 한국에서와 같은 향상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현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즉 그 나라의 법ㆍ제도 등의 이해를 넘어서 문화ㆍ역사ㆍ생활방식 등 모든 부분을 이해해야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을 넘어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이 되는 것이다. 국내 물류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성과를 논할 시점은 아니지만 해외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현지화의 전략적 추진으로 우리나라가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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