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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 1타차 3위 "PGA 첫 승 가자"

CMNH 클래식 3라운드 13언더로 1타차 3위…우승하면 누적 상금 100만달러 돌파, 내년 투어 카드 유지 필요한 상금 125위 내 진입도 가능할 듯

‘위기의 사나이’ 김비오(21ㆍ넥슨)가 분투 중이다. 김비오는 23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디즈니 매그놀리아&팜 코스(파72ㆍ7,516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칠드런스 미러클 네트워크 호스피탈스 클래식(총상금 47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친 김비오는 공동 선두인 케빈 채펠ㆍ저스틴 레오나드(이상 미국)에 1타 뒤진 단독 3위에 자리했다. ‘루키’ 김비오는 이날 5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2라운드에서의 7언더파 맹타를 휘두른 덕에 선두 그룹을 바짝 추격하며 첫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상금랭킹이 168위(약 29만8,000달러)인 김비오는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해 랭킹을 125위 이내로 끌어올려야만 내년 시즌 투어 출전권을 유지할 수 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84만6,000달러. 김비오가 PGA 투어 첫 우승으로 누적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한다면 125위 내 진입은 걱정할 필요도 없다. 현재 125위에 턱걸이하고 있는 제임스 드리스콜(미국)의 누적상금이 약 64만5,000달러이기때문에 김비오로서는 최대한 우승권에 가깝게 스코어를 줄인 뒤 다른 선수들의 성적을 살펴봐야 한다. 단독 2위 상금인 50만7,600달러를 챙기더라도 상금랭킹 경쟁자들의 결과에 따라 짜릿한 생존의 기쁨을 누릴 수도 있겠지만 그 이하로 떨어지면 곤란해진다. 김비오는 “우승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저 또 다른 18홀이 남았다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김비오가 지난 8월 일시 귀국해 심장 수술을 받은 사실을 거론하며 “디즈니 골프장에서 동화 같은 결말이 쓰일 수 있을까”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지난해 8월 국내 조니워커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김비오는 어린 시절 부정맥으로 인해 심장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었다. 상금랭킹 141위(약 45만7,000달러)에 처져 있어 역시 절박한 상황인 강성훈(24ㆍ신한금융그룹)도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편 상금랭킹 1위 웹 심슨(미국)은 중간 합계 10언더파 공동 9위로 상금랭킹 2위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에 1타차로 앞섰다. 도널드가 단독 2위 이상으로 경기를 마치고 심슨이 단독 8위 아래로 떨어져야 역전이 가능하기에 이대로라면 심슨의 상금왕 확정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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