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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판 '왕자의 난' 매듭
입력2005-06-20 16:54:27
수정
2005.06.20 16:54:27
일라이언스그룹 형제가 분리 경영키로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몸살을 앓던 인도 최대 민간 기업인 릴라이언스그룹이 둘로 나뉜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창업주의 두 아들이 경영권 분쟁을 벌여 인도판 ‘왕자의 난’으로 불리던 릴라이언스그룹의 형제간 다툼은 형인 무케시 암바니가 그룹의 핵심 격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포함해 화학제품 생산업체 IPCL의 경영을 맡고, 동생인 아닐 암바니는 릴라이언스 에너지와 통신업체 인포콤, 그리고 릴라이언스 캐피털을 맡기로 책임지기로 합의하면서 일단락 됐다.
이에 따라 현재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도 빠른 시간 안에 처분될 전망이다. 인더스트리는 현재 릴라이언스 에너지의 지분 51%, 캐피털 43%, 인포콤 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릴라이언스의 창업주 디루바이 암바니는 1966년 그룹을 설립해 인도 민간 기업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발전시켰다. 현재 시가 총액이 약 200억달러로 인도 전체 증시의 12%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 매출 규모는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3.5%에 달한다.
그러나 창업주가 지난 2002년 7월 사망한 후 두 아들간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고, 지난 해 말 형인 무케시 암바니가 이를 언론에 확인해 주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내홍이 본격화하면서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을 비롯해 많은 투자자들이 빠져나가, 릴라이언스 그룹은 경영권 문제 해결에 대한 압박을 받아왔다. 이번 중재를 이끈 창업주의 미망인 코킬라벤 암바니는 “아주 우호적으로 모든 분쟁이 해소됐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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