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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의 할리우드 통신] '칸'에 부는 女風
입력2011-05-08 17:58:55
수정
2011.05.08 17:58:55
조디 포스터 등 女감독 대거 진출
제64회 칸영화제가 오는 11일부터 22일 까지 열린다. 개막작은 우디 앨런의 '파리의 자정(Midnight in Paris)'이고 심사위원장은 로버트 드 니로가 위촉됐다.
올해 칸 영화제는 특히 여성 감독의 진출이 눈부시다. 경쟁 부문에서만 4명의 여성 감독 영화가 선 보인다. 나오미 카와세(일본)의 '하네주 노 추키', 린 램지(스카틀랜드)의 '위 니드 투 토크 어바웃 케빈(We need to Talk about Kevin)', 마이웬(프랑스)의 '폴리스(Polisse)' 및 줄리아 리(호주)의 '잠자는 미녀(Sleeping Beauty)' 등이 출품한다. 비경쟁 부문에도 조디 포스터가 멜 깁슨을 주연으로 기용한 '비버(The Beaver)'를 출품했고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도 2명의 여성 감독이 포함됐다.
예년보다 액션 영화가 많은 점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경쟁 부문에 나오는 '드라이브'(미국)와 '하라-키리:사무라이의 죽음'(일본)이 대표작이다.
덴마크의 니콜라스 윈딩 레픈이 감독하고 라이언 가슬링과 캐리 멀리건이 공연하는 '드라이브'는 강도 도주 차량의 운전사를 부업으로 하는 할리우드 스턴트맨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다. 일본 장르 영화 감독의 제1인자인 타카시 미이케가 연출한 '하라-키리'는 유혈이 난무하는 사무라이 영화로 일본의 명장 마사키 코바야시가 1962년에 만든 동명영화를 리메이크했다. 미이케의 영화는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상영되는 최초의 입체영화가 됐다.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또 하나의 영화는 테렌스 맬릭 감독의 '삶의 나무(The Tree of Life)'다. 브래드 피트과 숀 펜이 나오는 이 영화는 맬릭이 '신세계'를 만든지 5년만에 만든 신작이다. 비경쟁 부문에 출품된 '카리브해의 해적' 시리즈 4편 '카리브해의 해적:온 스트레인저 타이즈'의 조니 뎁과 페넬로피 크루즈를 비롯 조디 포스터와 멜 깁슨 등도 올해 칸 영화제 레드 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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