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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5편, 칸 레드카펫 밟는다

위험한 관계

돼지의 왕

내달 16일∼27일까지(현지시간) 펼쳐질 제65회 칸 영화제에 한국 영화 다섯 편이 나란히 입성한다.

일찌감치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린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를 비롯해 비평가 주간 중단편 부문에 초청된 신수원 감독의 ‘써클라인’, 감독 주간에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까지 네 편의 한국영화가 칸 진출을 확정 지었다. 여기에다 영화 ‘위험한 관계’가 감독 주간에 추가로 이름을 올리며 가세했다. 감독주간은 1969년 프랑스 감독 조합이 설립한 칸 영화제의 비경쟁부문 프로그램으로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 봉준호 감독의 ‘괴물’등이 진출했던 부문이기도 하다.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장동건이 주연한 영화 ‘위험한 관계’는 프랑스 작가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1782년 작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장동건을 비롯해 장쯔이, 장바이즈가 출연했다. 중국 제작사 중보촨메이(中博傳媒)가 1억 위안(약 185억 원) 이상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영화다.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최초로 칸 영화제의 초청을 받은‘돼지의 왕’은 ‘위험한 관계’보다 먼저 감독 주간에 이름을 올렸다. ‘돼지의 왕’은 회사 부도 이후 충동적으로 아내를 살해한 남자가 중학교 시절 친구를 찾아가 15년 전 사건의 진실을 밝힌다는 내용의 스릴러다. 1억5,000만원의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지난해 11월 개봉해 약 2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연 감독은 장편 데뷔작 감독에게 주는 ‘황금 카메라상’ 후보에 올라 수상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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