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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정치는 보수·진보 넘어 서로 아우르는 것"

“스님과 안철수 교수님이 말하는 새로운 정치란 무엇입니까?”(한나라당 의원) “보수라도 중도를 넘어 진보까지 아우르는 정치입니다.”(법륜스님) 한나라당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이 ‘안철수 열풍’의 산파라고 불리는 법륜스님(평화재단 이사장)을 10일 초청해 이런 문답을 나눴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모인 김성식ㆍ현기환ㆍ권영진ㆍ박민식ㆍ신성범ㆍ김세연 의원 등은 ‘청춘콘서트’의 기획자인 법륜스님과 둘러앉아 정치현안에 대해 다양한 대화를 주고 받았다. 법륜스님의 말은 거침이 없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이명박 대통령이나 엄격히 말하면 국민의 30% 지지를 받아 대통령이 되어서 그런지 국민 통합과 양극화 해소에 실패한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51대 49이어도 무조건 이기면 된다며 권력에 집착하는 허약한 정권으로는 성공한 정권이 될 수 없다는 취지의 쓴소리도 했다. 법륜스님은 야권통합에 대해서도 정치공학적으로만 접근하고 있다고 훈수를 뒀다. 아울러 보수가 중도를 넘어 진보를, 진보가 중도를 넘어 보수를 아우르는 정치, 젊은 사람을 중심으로 국민 70%에 이르는 무당파(無黨波)까지 지지하는 정권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요즘 젊은이들은 종교도, 정치도 관심 없다. 현상이 그런건데 종교끼리, 정치인끼리 정쟁과 경쟁만 하고 있다. 결국 젊은이들로부터 더 외면당한다”면서 진보니 보수니 서로 옳다고 하는데 젊은이들 입장에서는 그냥 하나의 기성세력이고, 그 자체에 대한 무관심과 반발로 가고 있다. 자꾸 진보와 보수의 경쟁, 여야 정쟁으로 접근해 갈수록 젊은이들은 더 외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원들 가운데는 ‘안철수 신당론’이 불거진 이 시점에 굳이 법륜 스님을 불러 불필요한 오해를 키울 필요가 있겠느냐는 지적을 하며 불참한 경우도 있었다. 한편 이날 모인 의원들은 법륜스님에 공감했고 별도의 논의를 벌여 민주당의 한미자유무역협정(FTA)비준안 절충안을 수용해 처리하고 정책쇄신에 집중하자는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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