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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

지형 최대한 살린 계단식 배치… 정겨움 물씬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는 북측의 원수산 조망을 해치지 않기 위해 전면부에 테라스형의 중저층을 두는 계단식 배치가 특징이다.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 아파트를 멀리서 바라보면 우선 배산임수의 지형이 눈에 띈다. 단지 북측으로는 원수산의 푸른 녹지가 있고 남측으로는 넓은 중앙호수공원이 펼쳐져 있다. 완만한 지형을 따라 차곡차곡 들어서 있는 단지들은 마을공동체와도 같은 모습이어서 정겹기까지 하다. 사람이 지은 건물인데도 주변 경관 속에 부드럽게 녹아들어 자연의 일부라는 인상까지 남긴다.

단지에 가까이 접근하면 원래 지형을 최대한 보존해 만든 계단식 구조가 확연히 눈에 들어온다. 크게 3개의 층으로 구분해 주거동을 층별로 배치했다. 원수산의 자연경관을 최대한 배려한 설계여서 주변과의 조화로움이 돋보인다. 중앙호수에서 가까운 테라스하우스도 호수 라인을 따라 둥글게 놓여 있어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다.

외부공간은 단지 내 가로로 설계된 커뮤니티 시설을 중심으로 2개의 구역으로 나뉜다. 첫번째 구역은 북측 원수산에 가까워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타워형 주거동 앞에는 마당이 있는데, 나무와 의자가 많아 주민들의 쉼터로 안성맞춤이다. 단지 내 주민들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공간이다.



마당을 통해 각 가구로 진입할 수 있으며 그보다 낮은 층에는 커뮤니티 시설들이 가로로 늘어서 있는 두 번째 구역이 마련돼 있다. 평지를 걷다가 한 단계 밑으로 내려가면 또 하나의 평지가 펼쳐지며 새로운 공간이 펼쳐지는 식이다. 기존 자연지형을 최대한 보존하고자 했던 노력의 결과로, 이 층에서는 휘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관리사무소, 경로당 등을 만날 수 있다. 보육시설의 경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차량출입이 없는 곳에 위치한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단지 내 주거동은 2개의 구역과 맞물려 탑상형, 판상형, 테라스형의 다양한 외관을 띠고 있다. 한 단지임에도 높이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건물이 있어 어느 각도에서 봐도 질리지 않는 모습이다. 최고 12층 높이인 탑상형에서는 남동·남서쪽의 조망권이 확보돼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판상형은 중저층(최고 8층)으로 설계했고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과의 연관성을 높였다. 테라스형 주거동은 전면 중앙호수공원을 조망하는 조망특화가구로, 테라스하우스 및 넓은 개별정원을 갖는 가든하우스로 구성돼 다른 아파트단지와 비교하기 어려운 조망권이 확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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